21C 선비마당 OPEN !!
Journalist : 관리자 | Date : 01/05/30 15:58 | view : 452321     
 
changjo@changjo.com   

선비의 사전적 의미,


  조선 시대 또는 그 이전에, 유교적 교양과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

②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③어질고 순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넓은 의미에서 선비란 지성인입니다. 선비의 덕목을 살펴본다면,



첫째,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행위를 자제, 인격도야와 절개를 지키며, 고고한 인생관을 가진다.



둘째, 깊고 넓은 학문을 닦아 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도리를 터득하고, 동서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理와 연부(然否:그러함과 그러하지 않음)와 事의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진리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인류문화에 대해 창조적 충동을 느껴 포부와 경륜을 품고, 어떤 부름을 받아 天下事를 맡았을 때 이를 능히 수행할 수 있는 경세관(經世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격만 갖추고 학문과 경륜이 없으면 고루(固陋)하고,

학문은 있으나 인격과 경륜이 없으면 약(弱)하며,

경륜은 있으나 인격과 학문이 없으면 황태(荒怠)하다.

그러므로, 인격.학문.경륜 이 셋을 함께 갖춘 자라야 비로소 선비의 열에 설 수가 있다.



그러나, 세 가지 여건을 선후본말(先後本末)에서 본다면 인격이 근본이요, 경륜은 결과이며, 학문은 중심이다. 학문을 닦아서 도야된 인격이라야 고명하고, 학문을 뒷받침한 경륜이라야 광대(光大)하다.



그러므로, 학문은 선비의 천업(天業)이며, 모든 경지와 창조가 그로부터 나오는 예지(叡智)의 원천인 것이다. 선비도 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학문을 생업의 하나로 본다면, 그 모습 자체를 사회적 계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비를 논할 때 학문이란 일종의 훈련과정이므로  그 자체를 놓고 사회의 한 계층으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인격을 도야하고 학문을 쌓고 경륜을 품은 지성들은 어느 단계에 가서는 사회의 각 기능의 하나를 담당하기 위해 일정한 업을 취했을 때 - 일반적으로 소명에 가깝다 - 비로소 그들은 사회적 계층의 일원에 속하며, 직분을 맡게 됩니다.



현대사회가 다극화 다양화 되면서 복잡한 사회적 계층을 이루고 있지만,

선비는 크게 두 가지 분야의 계층적 양태를 가집니다.



하나는 현실 정치에서 백성을 다스리고,

하나는 진리의 편에 서서 大道를 밝히고 현실정치를 비판합니다.



전자는 행정권과 상벌권(賞罰權)을가지고 현실을 통어(通御)하지만,

후자는 청의권(淸議權=여론)과 탄핵권을 가지고 정치권력을 견제합니다.

이를 과거의 정치체제를 놓고 본다면,

제왕(官吏)에게 현실지배의 힘이 있다면, 사림(士林)에게는 역사심판의 대의(大義)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또한 현재적으로 적용한다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현실정치에서도 마찬가지의 영향력을

사회적 또는 정치적으로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비는 어떤 면에서 정치인보다는

정치를 견제하고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변화를 바라볼 때,

공의정치 차원에서 선비의 정치적 영향력은 보다 실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21C 선비님들의 골방의 글들을

이 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마당입니다.

풍유나 진언이나 선비님들의 글(그림도)이면 좋습니다.

글을 싣고자 하시는 선비님이 계시다면,

상기 메일로 연락을 바랍니다.

 
 
다음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으며,.
이전글